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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아름다운 천등산 봉정사

봉정사를 찾는 모든 분들의 마음이 평화롭고,
가정이 행복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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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사(봉정사)를 찾아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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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필 작성일20-01-25 06:47 조회2,83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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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을이면 산사 찾기를 좋아 한다.
요즈음은 거개의 사람들이 산사를 관광지쯤으로 여기고 있는 듯하다.
이건 비단 우리네 뿐만 아니라 서양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물론 산사나 오랜 된 교회(성당)도 문화유산으로써 관광의 대상됨은 당연하다 하겠으나 나는 가을이면 산사 찾기를 좋아 한다.
요즈음은 거개의 사람들이 산사를 관광지쯤으로 여기고 있는 듯하다.
이건 비단 우리네 뿐만 아니라 서양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물론 산사나 오랜 된 교회(성당)도 문화유산으로써 관광의 대상됨은 당연하다 하겠으나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이나 참 삶의 뜻을

깨우쳐주신 부처님에게 불경스럽지 않을 정도면 괜찮을진대…  



중앙고속도로를 질주하여 남안동에 내려 국도로 12km를 더 달려 안동시내에 들러 예천 방면으로 달리다가 송야교에 이르러 봉정사 가는 길로

 접어드니. 우측가로에 200여년은 족히 넘었을 느티나무 20여그루가 풍상의 세월을 지고 서 있다가 니그네를 맞아준다.
나즈막한 언덕사이로 억새 몇 그루가 나부낄 정도의 갈 바람은 아직은 따가운 햇빛에 겨워 쌀쌀함이 덜한데 벼벤 논에는 어릴 적 보았던

낫가리가 추수를 기다리고 나붓이 서 있다.

가면서 보니 갓을 쓴 양반이 한 손은 뒷짐을 진채 <이 곳이 정류장이요>하듯 손가락으로 가르키고 있는 표지판의 정류장이 이채롭다.
안동 양반을 상징하는 의미인 것 같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논밭 사이로 난 도로를 10여분 달리니 우측으로 학봉(김성일)의 종택 안내 표시판이 보인다.
김성일은 임진왜란시 왜국의 동향(침략의도)를 알아보고 오라는 선조의 명을 받고 사신으로 갔던 두분 중의 한 분으로 역사에서 배운바 있다.
돌아 오는 길에 시간이 허락 되면 들러 보리라.

봉정사
신라시대 능인 대사가 종이로 봉황을 접어 날리니 이곳에서 머물렀다 하여 봉황새鳳 머무를停으로 산문을 개산하여 봉정사라고 명명 했다는 사찰.
이곳은 영국의 엘리자벳 여왕이 다녀간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그 전에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의 영화 촬영지로써도 이미 사찰의 수려함이 이름났던 곳이라 전부터 한 번 찾아오기를 소원했던 절이다. .
표를 사서 매표소 앞에 차를 세워놓고 단풍물색이 들어 가는 비탈길을 걷기를 10여분.
시골 초등학교 운동장 만한 주차장이 다다른다. 여기까지 먼지 날리며 차를 몰고 온 사람들이 밉살스러워진다
샘에서 목을 추기고 일어나면서 뒤를 보니 <천등산 봉정사>라고 쓰인 일주문이 나온다
산문에 들어 선 것이다.
이 곳 까지 오면서 버리지 못했던 속세의 모든 근심과 생각의 어지러움을 일주문 앞에 버리고 들어선다.
일주문을 경계로 차안(此岸)과 피안(彼岸)이 나누어지는 것이리라.
허나 어찌 이런 경계로만 나뉘어 질 것인가!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으니 내가 음지에 있어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가 하면 양지에 있어도 따뜻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세간과 출세간을

 나눈들 무엇하겠는가?
지옥과 극락이 바로 내 마음속에 있다는 부처의 가르침을 난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 못난 중생이거늘..
그러나 오늘 하루라도 수행자의 마음으로 천천히 외길을 걸어보자.

여기서 부터 부처님의 정원이렸다. 사진찍기조차 송구스런 마음으로 한발짝씩 발을 뗀지 5분.
감이 흐드러지게 매달린 감나무사이로 극락전이 눈에 들어온다.
나는 우측 사잇길로 다가갔다.
아무래도 사진찍기엔 봉정사의 옆 모습부터 봐야겠기에.
길 옆 해우소 위의 기왓장에 이름모를 들풀 몇 포기가 삶의 터전을 마련코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같아 안스럽다.
진여문을 통과하니 복고가 안치된 <만세루>가 나온다.
다가가보니 <법고>옆에 <운판>과 <목어>가 걸려 있음이 불가의 깨달음이 이 곳에서 비롯 되는가 보다.
<법고>는 법을 전하라는 북이며,항상 눈을 뜨고 있는 물고기와 같이 시중의 모든 중생들이 깨어 있으라는 <목어>, 허공을 헤메는 영혼을 제도

 한다는 구름모양의<운판> ,이 3가지는 범종과 함께 수행자의 곁을 떠나지 않고 항상 깨달음을 일깨워 주고 있다고 한다.
맞은 편에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다.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안내원인듯한 사람에게 사찰 설명을 듣고 있다.
나도 이 곳은 처음인지라 그들 틈에서 귀 기울여 본다.
[안동 시청.안벽환]이라고 씌인 명찰을 단 개량한복을 입고 있는 이 분은 필시 안동시 문화관광과에 있는 문화재 도우미임이 분명할진데,

휴일인데도 나와서 우리 관광객들을 위해 애쓰심이 고맙다.
중앙에 부처님을, 좌우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신 것으로 여느 사찰의 대웅전과 진배 없다.
헌데 천정단청의 아주 고풍스러움이 세월의 발자국이 깊게 패인 것 같아 물어보니 고려말,조선초의 다포계 건물이란다.
얼마 전 보수공사중 발견된 후불벽화(영산회상도)는 그 가치로 보아 국보급으로 추정되어 지금은 일반에 공개치 않고 보존중이라고…
대웅전을 둘러 보고 왼쪽으로 가보니 극락전이 나온다.
우리나라 最古의 목조건물을 우리는 부석사 무량수전으로 배웠다.
헌데 이 곳에 와서 안내인의 말을 듣고 보니 봉정사 극락정이란다.
20여년전에 보수 해체 공사시 발견된 기문장처에 의하면 고려 공민왕 12년에 증수되었다니 부석사 무량수전보다 오래되었다는 주심포 양식의 목조건물이고 보면 건축사와 역사책의 수정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산사에 오면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극락전 또한 단청의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단아한 건물자태로 내 마음에 평온함 안겨주어 사진찍는 것

 조차 잊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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